▲ 실전 같은 훈련     (창원=연합뉴스) 해군 진해특정경비지역사령부가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 3정문 인근에서 열린 테러훈련에서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다. 2019.2.25 [해군 제공]      imag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해군 진해특정경비지역사령부가 2월 2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군항 3정문 인근에서 열린 테러훈련에서 인질극 상황을 가정해 훈련하고 있다. 2019.2.25 [해군 제공]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일부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이 오는 27∼30일 나흘 간 일정으로 처음 시행된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에 이어 UFG까지 3대 한미연합훈련이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민·관·군이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을지연습과 우리 군의 단독연습인 태극연습을 연계한 것이다.

1부인 국가위기대응연습(27∼28일 오후 4시)과 2부인 전시대비연습(28일 오후 4시∼30일)으로 나눠 실시된다.

국가위기대응연습은 군사적 요인 이외에도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안보 위협에 대한 위기관리능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국방부에서 지역방위사단에 이르기까지 제대별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 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을 하게 된다.

국방부는 “6개의 재난유형에 대해 군 피해 대응 및 복구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오염지역 제독 등 재난 상황별로 피해수습 및 복구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고속열차 탈선, 방사능 누출 등을 가정해 해당 지역의 군단 및 사단 예하부대, 재난대응 전담부대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합동 실제 훈련도 진행된다.

전시대비연습은 미국이 참가하지 않는 한국군 단독훈련으로 구성됐다.

국방부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컴퓨터 모의모델 지원 하에 지휘소연습(CPX)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에서는 위기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훈련을 실시하고,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쟁 이전 단계의 전시 전환 절차 및 방어적 성격의 전면적 초기 대응 절차를 숙달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시 전환절차에 중점을 둔 지휘소 연습으로 별도의 반격조치는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새로운 을지태극연습이 범정부 차원의 민관군 통합 대응능력을 배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한미연합훈련인 UFG 연습은 43년 만에 폐지됐다.

UFG 연습은 1954년부터 유엔사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 연습과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을지포커스렌즈·UFL)하면서 시작됐다. 2008년 UFG 연습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정부는 특히 작년 7월 10일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 및 한미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올해(2018년) 계획된 정부 을지연습을 잠정 유예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3월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폐지된 한미 연합훈련들은 규모를 축소한 다른 이름의 훈련 등으로 대체된다.

한미는 또 UFG 폐지에 따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 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위한 별도의 한미연합연습을 하반기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