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일본에서 골프를 함께 치고 나란히 스모를 관람하며, 일본식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즐기는 등 ‘브로맨스’를 과시할 예정이다.

각자 중대 선거를 앞두고 만나는 두 정상은 미일 간 ‘밀월’을 적극 홍보하며 자국 내 정치에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무역 개방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막아내려는 아베 총리 사이에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과도한 경호·경비와 접대 문제를 놓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오전 지바(千葉)현 모바라(茂原)시에 있는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골프를 친다. 라운딩에는 원로 골프선수 아오키 이사오(靑木功)도 초청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헬기를 타고 도쿄(東京) 료고쿠(兩國)에 있는 국기관으로 이동해 스모 경기를 관전한다.격투기 애호가인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해 아베 총리가 마련한 이벤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 제작한 ‘트럼프 배(杯)’를 우승 선수에게 수여한다. 스모 씨름판(도효·土俵) 위에서 어떤 ‘쇼맨십’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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