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혜범스님 ‘플랫폼에 서다’
화이트해커 다룬 장편 범죄소설

스님이 쓴 ‘권선징악’의 장편소설은 어떤 느낌일까.1990년대 구도소설 ‘반야심경을 펴내 10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의 크나큰 호응을 받았던 혜범 스님이 악의 무리에 징벌을 가하는 화이트해커의 활약상을 그린 장편소설 ‘플랫폼에 서다’를 출간했다.

책은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과 가족애,희망 그리고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되뇌여 보자는 화이트해커를 등장시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권력기관과 범죄조직을 와해시키는 권선징악의 교훈을 담은 미스터리 범죄소설이다.혜범 스님은 이번 소설을 쓰기 위해 소년원에 수감 중인 해커와 사이버수사대 요원과 국가보안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또 3년여간 실제 해커와 지능범죄자들과도 만나며 가상화폐,도박사이트,위성해킹 등을 부지런히 취재해 소설에 녹여냈다.책 ‘플랫폼에 서다’는 주인공 고등학생 ‘문수’가 해커를 해킹하는 화이트해커로 활동하다 화이트해커 친구인 보현,선재와 함께 이모부 자살사건의 뒤를 캐다가 그 배후에 Y시를 쥐락펴락하는 방위산업체 골드문트가 있다는 걸 밝혀내며 이야기가 전개된다.총 9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입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속에 미스터리를 풀어냄으로서 독자들을 끊임없이 소설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혜범 스님은 “오래 전 소년원 법회에 가서 해커 소년을 만났고 그 소년이 모티브가 됐다”며 “그 소년에게 어리석음과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자 소년이 ‘스님 웃기시네요’ 해서 이 소설은 시작됐다”고 말했다.한편 혜범스님은 1991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바다,뭍,바람’으로 등단했다.현재 강원도 원주 송정암에서 수행하고 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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