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학산단 수소폭발 사고
국과수·소방연구원 등 현장 감식
사고 당시 태양광 활용 시험작업
내부 비정상적 압력 상승 가능성

▲ 24일 오후 수소탱크폭발사고가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 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서 강원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립소방연구원,가스안전공사 가스폭발화재조사반 등이 합동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이연제
▲ 24일 오후 수소탱크폭발사고가 발생한 강릉과학산업단지 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서 강원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립소방연구원,가스안전공사 가스폭발화재조사반 등이 합동 정밀감식을 하고 있다. 이연제

2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변이 발생한 강릉과학단지 벤처공장 폭발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강원경찰청은 2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소방연구원,가스안전공사 가스폭발화재조사반 등과 합동으로 폭발사고의 진원지인 강원테크노파크 벤처공장 내 수소저장탱크를 비롯한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소탱크의 부실시공이나 관리·운영 업체인 S업체의 조작 미숙,부실 안전점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일각에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소탱크 내 산소가 유입됐거나 불꽃이 튀어 발생했을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최종 감식결과는 2주후쯤 나올 예정이다.지난 23일 오후 수소탱크 3기(1기당 400㎥)가 갑자기 굉음과 함께 폭발하면서 28개 벤처기업이 입주해있던 강원테크노파크 벤처 1·2공장과 신소재사업단 건물 등은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하게 파괴됐다.당시 현장에서는 수소 저장탱크에서 20여m 떨어진 별도의 가건물 내에서 태양광을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전기를 생산해 벤처건물에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작업은 태양광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로,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에 모인 뒤 수소 연료 전지를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다.S업체는 태양광을 활용해 생산된 수소를 전기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업체로,강원테크노파크에 정식으로 입주한 업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문제의 저장탱크는 지난해 11월에 설치돼 지난 4월 마무리됐고 계획대로라면 1000시간 이상의 시험가동을 거친 뒤 5월 말 쯤 강원테크노파크 측에 시설이 이관될 예정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압력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수소저장탱크 내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폭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그러나 공기 보다 14배 정도 가벼워 누출이 일어나도 공기중으로 빠르게 확산해 좀체 폭발하지 않는 수소가 왜 이례적으로 폭발했느냐는 의문은 경찰 수사를 통해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사고 사상자들은 세라믹 분야 젊은 경영인과 인솔자들로,폭발 당시 강릉벤처 공장견학 중 우연히 수소 저장탱크 옆을 지나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왕근·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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