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과학산단 수소폭발 사고 원인 조사 돌입
“외부충격·화재 발견 안돼”
부실시공·조작미숙 여부 조사
정확한 원인규명 시일 걸릴 듯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 원인에 대한 경찰 조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탱크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강원경찰청은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립소방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정밀 감식을 벌인데 이어 25일부터 관련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폭발로 인해 벤처1·2공장과 신소재사업단 본관 건물이 크게 부서지는 등 피해 범위가 광범위해 앞으로 몇 차례 더 합동감식이 이뤄져야 하고,정밀 분석 등도 남아있어 정확한 폭발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 등은 이번 수소탱크 폭발 원인을 두고 수소탱크가 애초 부실시공 됐을 가능성과 수소저장 과정에서 압축기 이상 여부,고압가스 조작미숙,안전장치 오작동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현장 합동 감식 및 원인 조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탱크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시와 소방당국은 “외부 충격이 발견되지 않았고,사고 당시 화재도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내부 압력에 의해 수소탱크가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내부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실제 폭발 당시 폭음으로 주변 건물과 땅이 지진이 난 것 처럼 흔들렸고,잔해가 수백m 주변으로 날아간데다,수㎞ 떨어진 강릉 도심에서도 폭발음이 들릴 정도로 폭발 위력이 강했다.

경찰 등 관계자는 “해당 탱크 이음새 부분이 아닌 통면이 바깥 방향으로 찢겨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볼 때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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