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임금 302만원 전국 13번째
10년간 인상액 전국대비 70% 불과
한달 총근로시간 타시도 보다 길어

강원 전문·과학·기술서비스직군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지난해 첫 300만원을 돌파했지만,전국대비 임금격차액은 130만원으로 해마다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상용근로자의 월평균급여는 302만여원으로 2017년(299만여원)보다 3만여원(1.0%) 인상,역대 처음으로 300만원을 넘어섰다.하지만 같은기간 전국은 418만여원에서 432만여원으로 14만여원(3.4%) 상승한 것에 비하면 129만여원 부족,29.9%의 임금격차를 보였다.이는 2017년 격차액 118만여원(28.3%)보다 11만여원(1.6%p) 더 많은 금액이다.

더구나 전국의 전문·과학·기술직군 월평균급여액이 300만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319만여원)으로,도내 임금이 전국의 10년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의 이 직군 월평균 급여가 113만원 오를 때 도내 인상액은 79만여원으로,전국 평균 인상액의 70.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도내 전문·과학·기술직군의 월평균 임금은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282만여원)와 울산(284만여원),충북(289만여원),전북(295만여원) 다음으로 가장 낮은 13위를 기록했다.여기에 도내 전문·과학·기술직군의 지난해 기준 한달 총 근로시간은 170시간인 반면 전국은 167시간24분으로,도내 종사자들이 타시·도 동종업계보다 일은 더하고 임금은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축설계 기술자인 이모(42)씨는 “지난해 춘천의 엔지니어링 업체에서 일했는데 선배를 따라 서울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며 “임금과 사내 복리 등의 차이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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