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 산불피해 주민
고성경찰서 신속수사 촉구
“요구 관철까지 결사투쟁”

▲ 속초산불 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고성경찰서를 항의 방문,신속한 수사결과 발표 등을 촉구했다.
▲ 속초산불 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고성경찰서를 항의 방문,신속한 수사결과 발표 등을 촉구했다.

속초와 고성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이 고성경찰서를 항의 방문,신속한 수사결과 발표 등을 촉구했다.속초산불 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장일기)는 27일 고성경찰서를 항의 방문,신속한 수사결과 발표,한전 사장 및 관련자 구속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전봇대 하나 가지고 수사를 몇 달씩 진행하고 있냐”며 “피해 주민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방화범 한전의 수사 발표를 하지 않고 정부 뒤에 숨어서 눈치나 보고 있다”며 “이달 안으로 한전의 중과실치사 발표를 하지 않을 경우 피해민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죽을 각오로 결사투쟁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성명서 발표를 마친 주민 대표들은 경찰서 회의실로 옮겨 이동우 고성경찰서장과 면담을 갖기로 했으나 면담 비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으며 성사되지 못했다.

주민 대표들은 “면담 도중 수사내용 등과 관련해 민감한 내용이 있을 경우 언론에 비공개하기로 했지만 경찰은 처음부터 비공개로 하려고 시도했다”며 “무슨 숨길 일이 있어 언론에 비공개로 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장일기 비대위원장은 ”피해 주민들 입장에서는 경찰이 뭔가 숨기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오늘 있었던 일은 내일 강원경찰청,모레 국회 방문시 반드시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속초 비대위는 28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하고 29일에는 국회 정론관에서 내달 5일과 12일에는 서울 한전 본사와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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