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산항 수제버거 전문점 앞
컨테이너 설치 안전사고 우려
토지주 “법적 이격거리 준수”

▲ 양양 동산항에서 ‘파머스 키친’을 운영하는 박성진 씨가 가게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리키며 안전사고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 양양 동산항에서 ‘파머스 키친’을 운영하는 박성진 씨가 가게 앞에 설치된 컨테이너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리키며 안전사고 위험을 제기하고 있다.

양양지역이 ‘서핑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가운데 서퍼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는 한 유명 맛집이 토지소유주 간의 갈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양양 동산항에 위치한 수제버거 전문점 ‘파머스 키친’은 젊은 서퍼들 사이에서 동해안 대표 맛집으로 알려진 명소다.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신인 박성진 씨가 현역시절 해외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창업한 ‘파머스 키친’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한해 2만여명이 찾고 있다.

지난해 죽도해변에서 이전한 ‘파머스 키친’은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줄을 서야 할 정도여서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았던 동산항까지 유명 관광지로 바꿔놓고 있다.하지만 이렇듯 어렵게 자리잡은 가게 앞을 얼마전 거대한 컨테이너가 가로 막았다.

박 씨의 건물주와 가게 앞의 땅주인이 서로 다른 탓에 가게 앞 토지소유주가 “재산권을 행사하겠다”며 가져다 놓은 것이다.가게 앞을 흉물처럼 가로막은 컨테이너로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침해받는 것도 문제지만 날카로운 컨테이너 모서리가 매장 중간 계단을 반쯤 가려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박씨는 “토지소유주간 협의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고 거액의 임대료 요구를 거절하자 야밤에 컨테이너를 옮겨다 놨다”며 “가게에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도 많이 찾고 있는데 안전사고가 가장 걱정된다”고 말했다.

토지소유주인 A씨는 가게 앞 전체 토지를 지난해 매입했지만 뒷집 영업상황을 고려,최대한 줄여서 설치한 것”이라며 “법적 이격거리를 준수했고 위험하다는 곳도 옆으로 돌아가면 문제없다”고 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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