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이다

느릿하게 맞이하는

단구동의 봄날 아침



커튼 사이로 가락국수 같은

빛들이 스멀거린다



잠시 방안 구석을 살피고

흐느적거리며 일으키는 육신



옥고에 일그러진

이름 없는 시인의 일상

-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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