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소상공인, 경찰 항의 방문
“원인규명 수사 결과 조속 발표를”

▲ 속초산불 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춘천 강원경찰청을 항의 방문, 화재 원인과 한전의 과실 관련 수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명준
▲ 속초산불 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춘천 강원경찰청을 항의 방문, 화재 원인과 한전의 과실 관련 수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김명준

지난달 대형산불피해를 입은 속초·고성 이재민과 소상공인들이 강원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조속한 경찰수사발표를 요구하며 한전에 대한 ‘중과실 치사혐의’ 적용을 촉구했다.속초산불피해자 및 고성 상공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28일 오전 강원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불이 난지 두 달이 지나고 있는데 원인 규명을 위한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경찰은 정부의 눈치를 보지 말고 조속히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한전에 대한 중과실 치사를 발표하지 않으면 우리의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죽을 각오로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 같은 요구 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김원준 강원지방경찰청장을 면담했다.피해주민들은 김 청장과의 면담에서 “경찰이 정부의 눈치를 보면서 수사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며 “수사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와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 알려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김 청장은 “화재 원인과 한전의 과실을 둘러싼 수사는 막바지에 있다”면서도 “발표시점은 밝힐 수 없고 최대한 공명정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앞서 지난 27일 고성경찰서에 이어 이날 강원경찰청,29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과 국회의원 면담 등 릴레이집회를 이어가며 투쟁수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이어 오는 30일에는 한전 속초지사 앞,다음달 5일과 12일에는 한전 본사와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한전의 책임있는 보상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3면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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