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기업도시 학교수급 불균형 대책있나
섬강초 학생수 정원 2배 초과
학급 증설·학생 분산배치 계획
교육청 “유입 예측 후속안 마련”

원주기업도시 내 섬강초의 학급이 포화상태에 달해 학생수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가칭 기업2초교의 설립도 앞으로 2년 후에나 가능해 학급 과밀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기업도시 내 학교 수급 불균형과 대책을 짚어본다.


■ 학교 수급 불균형

원주 기업도시에는 현재 5100여 세대가 입주를 완료했다.내년까지 총 1만 2715세대,3만1800여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하지만 현재 기업도시 내에 있는 학교는 섬강초가 유일하다.섬강초는 롯데캐슬1·2차와 호반1·2·3차,라온프라이빗,이지더원 아파트를 통학구역에 뒀다.

지난해 12월 원주교육지원청은 이들 아파트의 분양 세대 수 등을 고려해 유발 학생 수를 500명으로 예측,학급 정원과 이에 따른 담임교사 배치를 모두 마쳤다.하지만 지난 1~2월 초교생 416명이 전·입학하며 현재 정원은 941명으로 당초 에측보다 두 배 가량이 늘었다.

설상가상 가칭 기업2초교를 통학구역으로 하는 롯데골드파크,반도 유보라 등 총 3278세대가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지만 기업2초교는 빨라도 2021년 3월에나 개교가 가능해 기존 시내권 및 인근 학교로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내년까지 총 1만 3000여 세대,711명의 학생이 추가 유입될 원주기업도시 학교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 대책 실효성 논란

섬강초 학급과밀 현상이 불거지자 교육지원청은 기업도시 입주 후에도 기존 시내권 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통학구역을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착수했다.대책으로 섬강초 내 교실 용도 변경 및 증설로 17개 학급을 추가하고 추후 유입되는 학생들의 분산배치 또한 기업도시 인근 문막·동화·지정초에서 시내권 초교로 확대한다.

교육부 지침상 2021년 개교가 불가피한 기업2초교는 기존 시내권 학교로 통학구역을 늘려 신설 전까지 분산한다.하지만 교육지원청 대책에도 불구,입주민들은 학급과밀에 따른 학습 저하,통학에 따른 불편과 사고위험 등으로 반발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오는 7월쯤에는 기업도시로의 학년 단위별 유입 학생 수 파악이 가능할 것”이라며 “분산배치 학교를 재설정해 전·입학 혼란을 막는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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