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들어 강수량 거의 없어
만수량 대비 저수율 50.7%
축제기간 물 부족 우려 심화

가뭄이 심화되면서 강릉지역 상수원이면서 농업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5월 들어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데다 당분간 비 예보도 없어 대대적인 절수운동이 벌어졌던 지난 2017년 물 부족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29일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에 따르면,남대천 상류 오봉저수지 저수량이 656만t으로 만수량(1270만t) 대비 50.7%에 그치고 있다.지난해 같은시기 저수율이 82%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오봉저수지는 하루 6만5000t의 농업용수를 하류 몽리지역으로 흘려보내고,8만t의 상수원을 공급하는 강릉지역 최대 수원이다.오봉저수지 수위가 이 처럼 하락한 것은 봄 가뭄으로 유입수원 자체가 고갈됐기 때문이다.강릉지역의 5월 강수량은 4.5㎜로,평년 같은기간 89.1㎜에 비해 5%에 불과하다.

더욱이 강릉은 최대 축제인 ‘강릉 단오제(6월 3일∼10일)’를 앞두고 있어 물 소비량이 늘어나는 때인데다 축제에 대비해 단오장을 관통해 흐르는 남대천 유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기에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남대천 월화교 인근에 지하수 보조수원을 새롭게 확보,하루 2100t을 홍제정수장으로 퍼 올리고 있으나 비가 없어 걱정”이라며 “조만간 읍·면·동과 기관·단체에 절수 운동 공문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는 또 단오제를 앞두고 남대천 물 관리를 위해 30일에는 농어촌공사와 대책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한편 강원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강릉은 오는 6월 8일까지도 비 예보가 없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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