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회 “학생 편의상 필요”
총동문회 “원칙적으로 반대”

원주 지정중 학부모와 동문들이 내년 개교하는 (가칭)기업중과의 통폐합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29일 학교와 학부모들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학생 수 감소와 원거리 통학 부담 등으로 통폐합 논의가 시작된 지정중은 현재 3학급에 29명이 재학중이다.지정중은 지난 2016년 기업도시 내 (가칭)기업중 설립이 확정된 후 본격적인 통폐합을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학부모와 동문 간 찬반 대립이 첨예한 상황이다.

학교 측은 지난해 지정중 전체 학부모 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설문 조사 결과,학부모 중 76%가 통폐합을 찬성했다.

반면 동문 상당수는 “출신학교의 역사를 이어가야 한다”는 이유로 통폐합에 반대하고 있다.

김문기 지정중 학부모회장은 “정작 학교를 다녀야 할 학생과 학부모가 통폐합에 찬성해도 동문 등 지역주민이 반대하면 통폐합을 할 수 없다니 답답한 노릇”이라며 “학교와 거리가 떨어진 판대리,월송리 등에서 통학불편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통학차량이 지원되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통폐합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한경 총동문회 사무국장은 “원칙적으로 동문들은 통폐합에 반대한다”며 “단,(가칭)기업중의 교명을 지정중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통폐합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주교육지원청은 지정중 구성원들의 최종 의견서를 내달 7일까지 접수받아 지정중 통폐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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