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보·중외일보 등 앞다퉈 보도

100년 전,일제강점기 옛 신문에 강릉 단오제 대성황 소식을 전하는 기사가 줄지어 확인돼 ‘천년축제’의 생명력을 실감케하고 있다.1926년 6월25일자 매일신보는 ‘강릉 단오놀이 미증유의 성황’,1928년 6월 30일자 중외일보는 ‘단오놀이 관중 3만을 돌파’,1928년 6월 30일자 매일신보는 ‘연5일 대성황 관동단양대회∼인파만경의 남대천’ 기사를 싣는 등 신문마다 지면을 앞다퉈 할애했다.

민족 정체성과 문화가 말살되던 일제강점기에도 강릉 단오제 만큼은 매년 성대하게 개최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당시 신문을 살펴보면 문화제 행사 외에도 소년 축구,청년 축구,씨름,농악,풍년제,각종 여흥을 비롯 지금은 단오제에서 열리지 않는 자전거 경주대회와 육상,마라손(마라톤),야구 등의 경기가 중요행사로 등장해 이채롭다.

또 1932년에는 전염병 창궐로,1936년에는 극심한 가뭄 피해로 단오제가 열리지 못했다.반면 1935년에는 전염병으로 강릉지역에서 2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단오제가 예정대로 개최됐다는 소식도 확인된다.한편 올해 단오제는 6월 3일∼10일까지 화려한 막을 올린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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