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59년생 명퇴·공로연수
도청 저 연차 직원 비율 20%
“조직 활력” vs “소통 어려워”

강원도 공직사회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근무기간이 5년 미만으로 근속연수가 짧은 젊은세대 공무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각 지자체마다 직원교육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공직사회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29일 도와 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 공직자들의 주축을 이루던 57년~59년생 공직자들이 명퇴와 공로연수 등을 이유로 공직을 떠나면서 지자체별로 신규직원을 대거 채용했다.도와 시군 지방직 신규채용인원은 2016년 830명에서 2017년 1052명,2018년 981명으로 1000명대를 기록 중이고 올해는 1129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도내에서 최근 4년 동안 3992명의 공무원이 신규 채용됐거나 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공무원 근속연수가 5년 미만인 강원도청 내 직원 비율은 20%,춘천시청은 무려 40%에 육박하고 있다.원주와 강릉 등 도내 타시군도 춘천시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도청의 지난 4월말 직원현황을 기준으로 도 정원 2211명 중 근무 연차가 5년이 되지 않은 직원이 431명으로 19.5%다.도청 직원 5명 중 1명은 ‘저연차’인 셈이다.

춘천시의 경우 ‘저연차 직원’ 비율이 도청의 2배에 달한다.춘천시청 직원 1604명 중 598명,37.2%가 근무한지 5년이 안되는 직원들이다.직렬별로는 5년차 미만 공직자 중 행정직이 16.4%로 가장 많고 시설 3.9%,사회복지 3.8% 등이다.연령대도 만 30세가 안된 90년대생 공직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춘천시는 1990년 이후 출생자가 지난 2015년 정원(1449명) 대비 1.6%(23명)에 불과했으나 2019년에는 16.1%(256명)를 기록,4년 새 10배나 뛰었다.

저연차 직원 비중이 대폭 커지면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조직문화 혁신과 업무교육 등 대비에 나섰다.젊은세대 공무원들이 조직 유연성을 높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측면이 크다는 평이 많은 반면 세대간 의사소통 등이 원활치 못해 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도 관계자는 “도청 내 신구조화가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조직관리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고 했다.춘천시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으로 직원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김여진·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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