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경관보전지역 관통
동강마을 주민 우려 표명
한전 “협의 후 변경 가능”
군, 내달 초 사전설명회

정선 동강마을 주민들이 고압(500㎸) 송전선로의 생태경관보전지역 관통을 우려하고 나섰다.

30일 한국전력공사와 정선군 등에 따르면,동해안∼신가평 고압직류송전(HVDC) 건설사업(계획안) 동부구간은 총공사비만 1조2000억원이며 선로길이 220㎞,철탑 440개 등이 설치된다.전체 구간 중 정선 편입지역은 정선읍 회동·광하·귤암·가수리,신동읍 방제1·2리,남면 문곡리와 광덕1·2리 등이다.시설규모는 신동읍 방제2리~정선읍 회동리 구간 선로 24㎞와 47기의 철탑이 설치될 계획이다.

송전선로가 관통할 것으로 알려진 동강 일원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다.지역 내 동강할미꽃 서식지 면적은 1만9754㎡로,확인된 개체 수만 1900포기에 이른다.주민과 지역 커뮤니티는 그동안 정선 동강권역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노후화된 도로와 교량 보수는 물론 각종 시설물 설치가 어려워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재산권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규모 송전선로 관통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영기 정선군의원은 “송전선로 관통 지역 주민들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란 이유로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철탑 설치는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최종 결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한국전력공사측은 “송전선로 동부구간 경과지는 주민의견수렴과 다양한 협의과정을 통해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최근 송전선로 관통지역의 사전답사를 진행하고 수렴한 주민 여론을 입지선정위원회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송전선로 정선 통과 구간을 방문한 입지선정위원회 운영위원과 한국전력공사,정선군 등은 6월 초순쯤 주민 사전설명회와 현장답사에 나설 예정이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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