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급격한 세대교체로 업무누수 생기면 안 돼

‘베이비 붐’세대의 퇴직이 이어지면서 강원도 공직사회가 빠르게 세대교체되고 있습니다.‘베이비 붐’세대인 57년~59년생 공무원들이 떠난 자리를 신규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메꾸면서 일부 자치단체의 경우 공무원 근속연수 5년 미만인 비율이 이미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도와 시군의 신규 채용인원이 2016년 830명에서 2017년 1052명,2018년 981명,올해는 1129명으로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대규모 신규채용은 앞으로 3~4년 정도 더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원도청 직원 2211명 가운데 근무 연차가 5년이 안 되는 공무원이 431명으로 19.5%를 차지하고 있으며 춘천시의 경우 직원 1604명 중 37.2%인 598명이나 됩니다.1990년 이후 출생자가 지난 2015년 정원(1449명) 대비 1.6%(23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1%(256명)를 기록,불과 4년만에 10배나 증가한 것입니다.젊은 공무원들로 대거 교체되는 현상은 도내 시·군은 물론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입니다.

공직사회에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되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맞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등 강압적 위계질서를 수평적 조직문화로 바꾸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글세대 특성으로 한문으로된 단순한 행정용어조차 이해하지 못해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특히 세대간 의사소통 부족으로 인한 업무공백이나 경험 부족에 따른 누수,자치단체의 경쟁력 약화 등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급격한 세대교체는 자칫 조직문화 단절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공무원 조직의 업무능력 저하로 연결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그런만큼 젊은 공무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합니다.이와함께 선배공무원과 신규 공직자간 신구조화를 잘 이룰수 있게 하는 조직문화 혁신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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