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북권 기초단체장 1심 선고]
이경일 고성군수 당선무효형
주민 당혹감 속 향후 상황 주시
시장·군수직 유지 속·양 주민
“민심 수습 후 군정 탄력 기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은 도내 영북권 기초단체장들의 1심 선고에 해당 지역도 희비가 엇갈렸다.

춘천지법 속초지원은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경일 고성군수에게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이 군수에게 징역 8개월이 선고되자 고성주민들은 당혹감과 함께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한 주민은 “설마하는 심정으로 초조하게 지켜봤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형량이 나와 조금 당혹스럽기까지 하다”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이번 선고결과로 민선 7기 고성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과 지역 현안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특히 지난달 4일 발생한 산불 피해복구가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도 못한 가운데 나온 군수의 징역형이 자칫 복구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군청 직원들도 이날 선고공판 소식을 접하고 침울함 속에서도 아직 항소심과 대법원 상고심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반면 속초와 양양주민들은 이번 선고 결과에 안도하는 분위기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철수 속초시장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 받으면서 시장직을 유지 할 수 있게 됐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은 “무엇보다 조속한 산불 피해 복구와 동서고속철도의 조기 착공 등 지역 현안 사업 추진도 탄력 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철수 속초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재판부 결정을 존중하고 이제는 오로지 시민만을 바라보고 ‘시민중심,행복도시 속초 만들기’에 더욱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하 양양군수가 1심에서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일부 재선거를 염두에 둔 주민들도 있어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사분오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반겼다.공직사회에서는 “이번 재판결과로 군수가 공약한 주요 현안들이 차질없이 추진 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훈·남진천·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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