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쪽 장마철 모래·흙 쌓여
잡목 자라며 본래이미지 훼손
군 “문화재청과 협의 후 정비”

▲ 2014년 가을 한반도지형
▲ 2014년 가을 한반도지형

▲ 2019년 5월 30일 한반도지형
▲ 2019년 5월 30일 한반도지형

자연이 빚은 선물인 국가 지정 문화재 명승(名勝)제75호 영월 한반도지형이 변하고 있다.

영월군과 사진작가 등에 따르면 영월 한반도면 선암길 66의 9번지 한반도지형은 서강(西江)의 샛강인 평창강 끝머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마을 앞에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꼭 빼닮은 절벽 지역으로 2011년 6월 10일 문화재청의 명승으로 지정됐다.

주천강과 합쳐지기 전에 크게 휘돌아치면서 동고서저(東高西低)경사까지 한반도를 닮은 특이한 구조로 사계절마다 특색 있는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동쪽에는 한반도의 백두대간을 연상시키는 산맥이 길게 이어져 있고 서쪽에는 서해처럼 넓은 모래사장도 있으며,동쪽으로는 울릉도와 독도를 닮은 듯한 작은 바위도 있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남쪽과 서쪽을 중심으로 장마철 퇴적 현상에다 버드나무와 미루나무 등의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나면서 지형 본래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어 시급한 정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주서(64)사진작가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본래 한반도 지형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만큼 더 늦기 전에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군 관계자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현상 변경은 물론 동·식물까지도 보호하기 때문에 정비가 쉽지 않지만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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