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병 소식에 도전역 긴장
방역당국 비상방역체계 돌입
양돈농가 외부인 차량 통제

▲ 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접경 지역 10개 시·군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2일 양구군 남면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최유진
▲ 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접경 지역 10개 시·군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2일 양구군 남면 한 양돈농가에서 방역차량이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최유진

‘치사율 100% 아프리카 돼지열병,강원도 유입 막아라.’

북한에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유입을 막기 위해 도방역당국이 비상방역체계에 돌입한 가운데 일선 농가도 자체 방역에 나서는 등 차단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일 오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일대 마을은 최근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았다.마을 농장으로 들어서는 길목마다 일부 농가에서는 차단선과 소독발판을 설치했으며 북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이 확인된 지난달 31일부터는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대다수 농장주들은 직원들의 농장 밖 외출도 금지한 상태다.일부 농가는 주변 울타리 설치공사를 예정보다 서둘러 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900마리가 넘는 돼지를 사육하는 이종일(65·고성)씨는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데도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국내 발생시 양돈산업이 붕괴될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하니 불안감이 크다”며 “정해진 매뉴얼대로 자체 방역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방역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도내 5개 시·군 양논농가 118곳(돼지 20만7382마리)에 전담관 58명을 투입해 방역실태 긴급 점검을 했다.점검결과 현재까지 소독,통제 등 차단 방역상황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 둘레길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현재 철원 구간 방역을 추진 중이며 감염여부 확인을 위한 일제검사도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접경지역 양돈농가 43곳에는 이달 내로 울타리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거점소독시설은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늘리고,민통선 통제초소는 2곳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또 도내 281곳 양돈농가에서 근무하는 중국·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287명데 대한 중점 관리·감독을 벌이고 남은 음식물을 급여하는 28곳 농가를 대상으로 한 특별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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