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3     citybo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일 당내 의원들의 잇따른 막말에 대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는데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비공개회의에서 “우리 당이 소위 거친 말 논란에 시달리는 것과 관련해서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다”며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생각해 심사일언(深思一言), 즉 깊이 생각하고 말하라는 사자성어처럼 발언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황 대표는 “국민이 듣기 거북하거나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지는 발언을 한다면 그것은 곧 말실수가 되고, 막말 논란으로 비화된다”며 “문재인 정권과 여당, 여당을 추종하는 정당·단체의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언행에 대해 우리 당이 똑같이 응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게 된다”며 “저도 제 발언이 당의 이미지로 굳어질 수 있다는 염려에 항상 삼사일언(三思一言), 즉 세 번 생각하고 한가지 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거듭 당부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저희 당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 사실을 말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 과정에 혹시라도 사실을 말씀드리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드리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애쓰겠다”고 답했다.

민경욱 대변인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팩트에 근거해서 이야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이 염려하거나 우려하는 부분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유념하겠다”고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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