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나한 전시장 미소음악회
내일·12일 2회 특별전시실
범패·나비춤 입체 예술 향유

▲ ‘창령사터오백나한’전시 일부 본사DB
▲ ‘창령사터오백나한’전시 일부 본사DB

불교문화재 중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강원의 ‘나한(羅漢)’이 이번에는 서울에서 음악을 입고 대중들 앞에 나선다.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5일과 12일,2회에 걸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창령사터 오백나한 전시장 미소음악회’를 개최한다.유·무형문화유산을 연계한 첫 협업 프로젝트로 엄숙하게만 느껴졌던 옛 문화를 이채롭게 경험할 기회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성속(聖俗)을 넘나드는 나한의 얼굴들’이란 주제로 이뤄진 1부 전시에서 진행된다.구도의 길을 치열하게 걸었던 나한의 마음을 담은 ‘범패(불교의 의식음악)’와 갖가지 표정을 지닌 나한상 사이사이를 거니는 ‘나비춤(불교의 의식무용)’이 관객들로 하여금 번잡한 현실을 떠나 온전한 나를 마주하게 한다.이와 함께 대금독주 ‘상령산’, 생황과 단소 병주인 ‘수룡음’, 여창가곡 ‘우조 우락’이 이어진다.이번 음악회는 자연을 담아낸 우리 음악을 통해 다양한 나한의 얼굴을 입체적으로 음미하도록 돕는다.

‘창령사터 오백나한전’은 거칠거칠한 화강암 그 안에 핀 은은한 미소로 관람객을 사로잡으며 대중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해 8월부터 개최한 오백나한 특별전에는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끌자 당초 지난해 11월25일까지 계획됐던 특별전을 3월까지 연장,전시했다.국립춘천박물관은 오백나한 전시로 총 관람객이 3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전국 국립박물관 전시진단평가제도에서 1위를 차지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의 요청으로 지난 4월25일부터 서울나들이를 떠나 있는 오백나한은 오는 14일까지 전시된다.이후 국립춘천박물관은 박물관내부에 브랜드실을 신설,7월부터 상설전시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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