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4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4일 “약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미국도, 북한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북미관계 진전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국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요한 쟁점에 대한 기술적 해법뿐만 아니라 신뢰”라며 이 같이 말했다.

취임 후 첫 외신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그는 “큰 원칙에서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선(先)비핵화가 아니고 동시·병행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인식의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드맵이 어느 정도 필요하겠지만…”이라면서도 “아무래도 (로드맵의) 앞에 있는 부분을 구체화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겠나 하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비핵화와 상응조치 교환 과정에서 북미가 초기에 이행 가능한 실질적 합의를 만들어 나가며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북미관계 교착으로 조성된 남북관계 소강 국면에 대해서는 “북미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남북간 대화와 협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원포인트’로 이뤄진 지난해 5·26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남북정상회담은 필요에 따라서 충분히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는 경험이 있고, 현재도 그것이 가능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도 현 시점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협상의 가능한 조속한 재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남북 간에 본격적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의 과제를 진척시키기 위해서도 북미관계의 진전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과 평화정착의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경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기 위해 상황을 주시하며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진행된 남북철도·도로연결 착공식을 언급하며 “남북관계가 다시 활발해지면, 가장 먼저, 가장 빠른 속도로 진전될 협력 분야”라며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도 여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우선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 재개는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하자고 하는 것이 남북 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이라며 “그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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