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의료원~단오장 퍼레이드
시민 2000명 영산홍가 합창
제례·관노가면극 본격 개막

강릉단오제가 5일 ‘영신행차’와 ‘신통대길 길놀이’ 등 대규모 참여행사로 문화축제에 본격 시동을 건다.

‘신통대길 길놀이’는 단오장으로 국사성황을 모시는 대규모 퍼레이드로,오후 8시부터 10시30분까지 시내 중심가인 강릉의료원~기업은행~옥천오거리~금성로~남산교~단오장 구간에서 진행된다.올해 ‘신통대길 길놀이’에는 특히 강릉시립합창단 등 6개 합창단과 2000여명의 시민들이 남산교에 모여 단오 노래인 ‘영산홍가’를 합창하는 장관이 곁들여질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영산홍가는 옛날 단오 때 국사성황을 맞이하기 위해 주민들이 횃불을 밝히고 부르던 단오 노래다.

길놀이에는 강릉지역 읍·면·동 주민들이 대거 참여,각 마을의 전설 또는 특징을 살린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흥을 돋운다.주문진읍은 밤바다를 밝히는 어화(漁火)와 오징어 덕장 및 그물 후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왕산면은 옛 화전민들의 삶을 표현한다.또 내곡동에서는 새해 전통 도배식 풍습을 재연하고,홍제동에서는 강릉단오제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과 정씨처녀의 설화를 뮤지컬처럼 구성해 색다른 볼거리를 연출한다.

영신행차와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례,관노가면극,농악,단오굿 등 문화재 행사들도 본격적으로 판을 벌인다.연일 불야성인 남대천 단오장 난장과 단오체험촌 등에는 창포에 머리 감고,수리취떡과 신주를 맛보면서 단오의 풍습을 즐기려는 시민·관람객들이 발디딜틈없이 몰리고 있다.

금강대기 전국 중·고 축구대회 응원을 위해 강릉을 찾는 외지 선수단과 학부모들도 문화 행사와 체험을 즐기며 단오 축제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 국외 초청공연팀으로 예정됐던 온두라스 팀은 국가반정부시위로 단오제에 합류하지 못해 몽골팀이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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