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옥

공지천 수변공원

시,한 수 읽고 간다면

편안한 휴식이고 싶다

당신이 지치고 힘든 날

이 길을 터벅터벅 걷다가

스산한 마음 강가 의자에 앉아

무심코

등 뒤에 걸어놓은 시 한수

그 또한 마음의자이다

폭설 같은 세상일 잠시 접어두고

시,한수

그것도 안식의 의자 아니겠는가

천근 무거운 마음 내려 놓고

마음에 위안을 얻어

가벼운 걸음 되었으면 좋겠다

또 언젠가

이 계절 당신 기억 속에

소박한

시,한수

한 걸음 쉬어가는 길,의자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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