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사단 소속 강철구 하사

▲ 육군 15사단 소속 강철구 하사.
▲ 육군 15사단 소속 강철구 하사.

서울 도심에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하던 몰카범이 휴가 중인 부사관에게 잡혀 경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 15사단에 따르면 사단 소속 강철구(25) 하사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의 한 매장에서 한 남성이 가방을 고정해 들고 치마를 입은 여성의 뒤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목격했다.남성을 지켜본 강 하사는 몰카범이 확실하다고 판단하고 가방을 확인했으나 가방에는 불법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가 없었다.그러나 강 하사는 기지를 발휘해 “CCTV를 확인하면 불법 촬영된 모습이 나온다”며 몰카 사실을 추궁,남성의 바지 속에서 USB 형태의 카메라를 확인하고 사건을 실토받았다.112에 신고한 강 하사는 함께 있던 일행과 경찰이 올 때까지 남성을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의 USB에는 코엑스 매장 등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 390여개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강 하사는 “내 주변 사람들도 당할 수 있는 만큼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 15사단은 강 하사에게 유공자 표창장을 주고 격려했다. 이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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