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내빈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다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6.6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와 내빈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 참배를 위해 이동하다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19.6.6

여야는 6일 제64회 현충일을 맞아 한목소리로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리면서도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인식과 대북 해법 등을 놓고는 시각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늘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날”이라며 “특히 올해 추념식에는 유해가 해외에 안장돼 있다가 최근 국내로 봉환된 전사자를 포함한 6·25 전사자 유가족들도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기반으로 통일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근거와 힘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대한 희생 때문”이라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그 희생과 헌신이 후대에 영원히 잊히지 않도록 국가적 예우와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2019.6.6
▲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여야 대표가 나란히 앉아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2019.6.6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에서 “6·25전쟁에서 사선을 함께 넘었던 자유의 동맹들마저 외교 파탄으로 멀어져가고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들어서고 있다”며 “정부와 여당은 북한의 눈치 보기를 하다가 한반도를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을 쏘아 올린 북한에 사과 요구는커녕, 대북 지원으로 응답하는 촌극을 연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국토를 수호하는 것만큼 중요한 국가의 의무는 없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예우하고 보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애국과 보훈에는 여야가 따로 없고,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순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고, 더 강하고 튼튼한 국가를 만드는 데 뜻을 모으자”고 논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은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국민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정당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었으며, 세계사에 유례없는 고도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이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해 참으로 죄송하고 안타깝다”면서 “민주평화당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2019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쉽지만은 않지만, 평화적 해법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려는 각국의 협력은 흔들리지 않고 진행 중”이라고 진단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오늘을 추념한다”면서 “정의당은 적대와 불안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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