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서 강조
“독립·경제발전 모든이의 노력”
김원봉 공적 놓고 논란 재부상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4주년 현충일 추념사에서 이같이 강조한뒤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또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면서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며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하며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하며 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하며 어떤 분야는 안정을 선택하고 어떤 분야는 변화를 선택하기도 한다”면서 현충일을 맞아 순국선열 앞에서 사회 통합을 거듭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립유공자 지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됐던 약산 김원봉(1898∼1958)의 ‘공적’을 거론함에 따라 관련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말했다.1898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한 김원봉은 1919년 의열단을 조직해 국내 일제 수탈 기관 파괴와 요인암살 등 무정부주의 투쟁을 전개했다.그러나 광복 이후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김원봉은 1948년 월북한 이후 그해 8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의원이 됐고, 같은 해 9월 국가검열상에 올랐다.1958년 김일성의 옌안파 제거 때 숙청됐다. 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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