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 강원도 해양수산 창업 투자 지원 3년차 성과
지난해 36개 수산 기업 발굴
5개사 창업·매출 100억원 증가
올해 기획·전략상품 개발 등
내수·수출시장 확대 집중 지원
창업·맞춤형 육성 ‘패키지지원’


강원도가 동해안 해양·수산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산산업 창업·투자지원사업’이 올해 3년차를 맞아 정착단계에 접어드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 2017~2019년 3년 동안 매년 10억여원씩,모두 31억 원을 들여 ‘수산산업 창업·투자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동해안 해양수산산업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한 모델 구축을 목표로 창업부터 육성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특히 우수 수산기술을 보유한 예비창업자와 유망기업을 발굴해 창업,제품 개발,기술교육,마케팅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해양수산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도 환동해본부는 수행기관인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융합사업단과 함께 최근 3년간 관련 기업을 발굴해 각 회사별 주력 상품을 선정,집중 지원하고 있다.사업 1차년도인 2017년에는 수산관련 제품개발 활성화를 비롯해 기술지원 거점 및 수산산업 창업시스템 구축에 나섰고,2년차인 지난해에는 기술사업화 기반 제품 개선 및 고급화 기술지원으로 수산제품의 가치를 높이면서 창업 기업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특히 지난해의 경우 36개 수산 연관기업을 발굴해 모두 53건을 지원했고,이를 통해 신규창업 5개사,매출증가 100억원,신규 고용창출 60명 등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해안 도루묵을 활용한 액젓과 액상 조미료(래미),절단가공 노가리(두봉식품),코다리명태를 활용한 명태치킨(속초어부가),붉은대게 간장조림·홍게 딱지장(청해담),해양심층수 활용 피부 보습제(재이앤팜LLC),해양심층수 화장품(강원심층수),애완동물 영양사료(바이오피이드) 등 20여종의 신제품을 개발했다.

30대 젊은 대표가 운영하는 ‘래미’의 경우 동해안 대표 어종인 도루묵을 이용한 조미료 생산을 시작으로 화장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도루묵이 멸치와 까나리와 비교해 덜 비리고,맛이 담백하다는 점에 착안해 식품 브랜드 ‘청년고집’ 도루묵 액젓을 개발했다.현재는 유통 구조를 확보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액젓 뿐 아니라 간장을 대체할 조미료 개발도 연구하고 있다.

‘두봉식품’은 반으로 잘려있어 별도의 손질과정 없이 편리하게 바로 먹을 수 있는 노가리 제품을 개발해 현재 온라인몰인 위메프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했고,‘속초어부가’는 특수 건조과정을 통해 원물의 손상없이 뼈를 제거하는 기술을 통해 코다리명태를 명태치킨으로 개발,현재 대구백화점과 위메프 등과 납품계약을 맺었다.속초어부가의 경우 지난 2017년 농수산식품 창업콘테스트(나는 농부다 시즌 3)에서 결선에 진출하기도 하는 제품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

‘청해담’은 유통기한을 획기적으로 늘린 붉은대게 간장게장과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 시장에 적합한 포장재를 개발했고,‘제이앤팜LLC’는 해양심층수 등을 활용한 아토피성 피부의 피부장벽 복원용 보습제를 개발해 뉴질랜드와 태국,중국,베트남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강원심층수’도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스킨케어와 미스트,핸드크림 등 화장품을 개발해 옥션이나 11번가 등 온라인몰에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동화푸드(명태살과 황태채를 첨가한 황태젓갈),가비(연어 통째로 한 마리 ‘연통’),청오(다시마 추출물을 함유한 먹태진미),진양씨푸드(도루묵 조미포),광림푸드시스템(새우살과 우리 밀을 혼합한 새우튀김) 등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청아굿푸드(일본 수출용 명란,한치 젓갈),한성바이오 파마(해양미세조류 엽록소),삼영수산(오징어 튀김 스넥),두리기 바이오텍(매생이 타래과자),제이씨엘바이오(남극 크릴로부터 크릴 오일),진성건업(유실방지 붓돌) 등도 기업활동이 활발하다.

이처럼 동해안 해양·수산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강원도 환동해본부는 사업 3년차를 맞은 올해 기업지원을 확대하는 한편,맞춤형 상품기획 등을 통한 새로운 전략 상품 개발,해외 유명전시회 참가 유도 등 내수 및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전력 투구할 계획이다.

특히 우수한 아이디어 및 기술을 보유한 예비 창업자 및 신규창업자(3년 이내)를 발굴하고 맞춤형 기업지원 패키지 기회를 제공하는 ‘해양수산창업패키지지원’을 비롯해 도내 성장 잠재 역량 및 혁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해양수산 연관 기업과 중소기업의 유망 아이템 제품 개발 지원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또 해양수산 관련 천연물 기능성 제품 등 공정을 개선하고 시제품 제작지원 등 신제품 개발 기술력 향상을 돕기 위한 기술지원 활동과 온오프라인 마케팅 지원을 통해 기업의 매출 확대 및 시장 판로개척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변성균 환동해본부장은 “도내 수산연관 기업과의 활발한 제품개발 수행과 기업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해양수산분야 스타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지원을 지속하겠다”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기업의 매출 확대 등을 통해 해양수산업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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