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이광연·수비 이재익
강원FC 소속 선수 맹활약

▲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 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한국과 세네갈의 경기.승부차기 접전 끝에 4강 진출을 확정한 U-20 대표팀 선수들이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세이하 축구대표팀에서 맹활약하는 강원전사 이광연과 이재익이 36년만에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끌며 전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올해 강원FC에 입단한 U-20 축구대표팀의 주전 골키퍼 이광연은 9일(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드라마 같은 승부차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표팀 수비의 중심 이재익도 예선부터 이날 경기까지 모두 선발 출전해 온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아 4강 진출의 주역이 됐다.

U-20 축구대표팀은 이날 전·후반 2대2 무승부에 이어 연장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3대3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이어진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1,2번 키커 김정민(리퍼링)과 조영욱이 잇따라 실축하며 패색이 짙었다.하지만 이 순간 이번 대회의 영웅,이광연이 등장했다.세네갈의 세번째 키커의 슛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낮게 날아오자 이광연은 몸을 날리며 쳐냈다.이광연의 선방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한국은 3번 키커부터 마지막 5번키커 오세훈까지 골망을 흔든데 이어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의 슈팅이 허공으로 날아가면서 1983년 이후 36년만의 4강진출 드라마가 완성됐다.

▲ ▲강원FC 이광연
▲ ▲강원FC 이광연

앞서 이광연은 U-20 월드컵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아르헨티나와의 예선전에서도 단 2골만 내주며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았다.이어 일본과의 16강에서도 무실점 방어로 8강을 견인했다.지난 해 강원FC에 입단한 수비수 이재익도 이번 대회 풀타임 소화하며 4강신화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이재익은 이번 시즌 강원FC에서도 3경기를 소화하며 강원의 미래로 성장하고 있다.

1983년 당시 한국청소년축구의 감독을 맡아 4강진출을 이끈 춘천출신 박종환 감독은 “36년전 출전했던 김종부,신연호 등의 선수들 보다도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들이 개인기량이나 체력적인면에서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골키퍼를 비롯한 안정적인 수비진이 우승까지 이끌수 있는 가장 큰 핵심전력으로 보인다”며 선전을 기원했다.

강원FC는 U-20월드컵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는 이광연과 이재익의 활약에 반색하며 벌써부터 홈경기 팬사인회를 계획하는 등 들뜬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김병수 강원FC 감독은 “이광연,이재익의 활약을 잘 보고 있다”며 “두 선수는 앞으로의 강원과 한국축구를 이끌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현·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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