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율사 순례길 4.2㎞ 개통
문화재청, 17일 현지실사

▲ 정선 ‘자장율사 순례길’ 개통식이 8일 정암사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은 순례길을 걸으며 치유의 시간과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원했다.
▲ 정선 ‘자장율사 순례길’ 개통식이 8일 정암사 일원에서 열려 참가자들은 순례길을 걸으며 치유의 시간과 수마노탑의 국보 승격을 기원했다.

정선 정암사 ‘보물 제410호 수마노탑’이 국보 승격에 세 번째 도전장을 던졌다.

정선군과 적멸보궁 정암사(주지 천웅스님)는 지난 8일 자장율사와 수마노탑의 숨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생태탐방로인 ‘정암사 자장율사 순례길(4.2㎞ 구간)’을 개통했다.이날 개통식 참가자들은 순례길을 걸으며 치유의 시간과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기원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17일 정암사 수마노탑 현지실사에 나선다.심의 결과는 8월쯤 발표된다.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의 고장 정선은 유형문화재인 보물 제410호 정암사 수마노탑이 국보로 승격될 경우 대표적인 유·무형의 문화재를 보유하는 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적멸보궁과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열반한 사찰로 유명한 정암사의 수마노탑은 분황사 모전석탑에서 시작된 신라계 모전석탑의 전통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미술적 가치가 높아 국보 승격에 대한 지역의 기대감도 높다.

지난달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수마노탑을 직접 현장 방문해 현지답사를 했다.군도 국보 승격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4차례의 학술심포지엄과 3차례의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지난해에는 수마노탑 종합학술자료집도 발간했다.앞서 정선군은 수마노탑 국보 승격을 추진하며 2011년과 2013년 2차례에 걸쳐 국보 지정을 신청했지만 심의에서 부결됐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수마노탑은 문화재적 위상과 가치를 고려할 때 국보로 승격될 자격이 충분한 만큼 군민과 함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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