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12번째 우승…팀은 2년 연속 결승서 나달에 패배
최근 10번의 메이저 대회 우승컵 모두 ‘빅3’가 나눠 가져

▲ Tennis - French Open - Roland Garros, Paris, France - June 9, 2019. Spain‘s Ra
fael Nadal celebrates after his final match against Austria’s Dominic Thiem. REUTERS/Vincent Kessler
▲ Tennis - French Open - Roland Garros, Paris, France - June 9, 2019. Spain‘s Ra fael Nadal celebrates after his final match against Austria’s Dominic Thiem. REUTERS/Vincent Kessler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2년 연속 펼쳐진 ‘신·구 흙신’ 결승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내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66만1천유로·약 567억원) 왕좌를 지켰다.

나달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을 3-1(6-3 5-7 6-1 6-1)로 물리쳤다.

대회 3연패에 성공한 나달은 통산 1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컵을 따내며 자신이 왜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지 보여줬다.

우승 상금인 230만 유로(약 30억7천만원)를 거머쥔 그는 세계 랭킹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의 프랑스오픈 통산 전적은 93승 2패가 됐다. 대회 결승전 승률도 100%를 유지했다.

특정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2번 우승한 사례는 프랑스오픈의 나달이 유일하다.

나달의 뒤를 이을 ‘차세대 흙신’으로 꼽히는 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작년 결승에서 나달을 상대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0-3으로 졌던 팀은 올해는 한 세트를 가져오며 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였지만, 나달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팀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의 4강전이 악천후로 지연되는 바람에 ‘1박 2일’ 경기를 치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2세트까지 나달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그는 피로가 남은 듯 3세트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나달은 집요하게 팀의 백핸드 쪽으로 공을 보내며 상대를 흔들었다.

원 핸드 백핸드를 구사해 상대적으로 샷의 힘이 떨어지는 팀은 나달의 계속된 백핸드 공략에 고전했다.

나달은 게임스코어 2-2로 맞서던 1세트에서 자신의 세 번째 서브 게임을 팀에게 내줬다.

그러나 이어진 상대의 서브 게임을 곧바로 브레이크 해내며 흐름을 되찾아왔다.

이후 팀의 4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나달은 5-3 리드를 잡았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한층 치열하게 전개됐다.

두 선수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계속 지켜내며 게임스코어 5-5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단 한 번의 브레이크로 갈렸다.

6번째 서브 게임을 지켜내 6-5 리드를 잡은 팀은 나달의 6번째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부터는 완전히 나달의 흐름이었다.

세트 시작 후 11점을 연달아 따낸 나달은 3차례나 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1로 3세트를 잡았다.

기세를 올린 나달은 4세트에서도 팀에게 단 한게임만을 내주며 세트를 가져왔고, 3년 연속 우승을 확정 지었다.

나달의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년 넘게 남자 테니스를 지배하고 있는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나달, 조코비치의 ‘3강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최근 10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은 늘 세 선수 중 한명의 몫이었다.

나달이 프랑스오픈 3회, US오픈 1회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각각 3번씩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세 명을 제외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가까운 메이저 우승 사례는 스탄 바브링카(28위·스위스)의 2016년 US오픈 우승이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도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는 나란히 4강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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