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 일환 연말까지 해체
주민·상인, 상권붕괴 등 우려
군의장 “사회단체와 대책마련”

양구와 인제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2사단(노도부대)이 ‘국방개혁 2.0’에 따라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가면서 경기 침체 등 지역사회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육군 2사단은 지난 5월 31일, 32연대 3대대의 해체식을 신호탄으로 올 연말까지 부대를 해체한다.2사단 예하 3개 연대와 포병여단은 인근 21사단과 12사단,3군단으로 편입되고 사단사령부는 경기도 양평으로 이전돼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당시 서울 수복에 공을 세운 인제 주둔 2사단 예하 17연대도 사라진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양구 주둔 2사단이 해체되면서 인제에 위치한 예하 17연대도 올해 해체된다.17연대 장병들은 인근 부대인 12사단에 흡수될 예정이다.이처럼 2사단 해체가 가시화되자 지역 주민들과 상인은 인구감소에 따른 상권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2사단과 21사단 두 곳의 신병교육대 가운데 한 곳은 ‘폐지된다’는 소문도 있어 양구 남면과 방산면 주민들은 사실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군부대 납품을 주로하고 있는 지역 농축산인들은 “이미 몇 개월 전부터 군부대에 납품될 물량이 계약단계에서 30~40%정도 줄었다”며 “병력 감축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이상건 양구군의장은 “국방개혁2.0에 따른 병력 감축계획에 대한 자료를 군부대에 요청해 향후 지역 사회단체들과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다”고 했다.

이와 대해 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대 통·폐합 등 해체절차와 일정에 대해서는 군사보안상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47년 창설된 육군 2사단이 국방개혁 2.0에 따라 올해 말 해체되면 72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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