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문화원 직원 성추행 주장 제기
경찰, 당사자와 관계자 등 수사 착수

도내 한 자치단체 문화원에서 성추행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문화원 직원 A씨는 B원장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원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10일 본지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B원장은)입에 담지 못할 음담패설 등을 일삼았고,원장실과 차량 등 둘이 있는 공간에서는 강제로 가슴을 만지며 포옹과 입맞춤,신체 중요부위 노출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업무가 끝난 저녁시간 술자리 등에 동행을 요구했고,반발하면 사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 사실을 문화원 관계자들에게 얘기했는데 묵살됐다”고 덧붙였다.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에 대해 B원장은 “A씨가 지난해 직장을 너무 많이 비워 화가 나서 사표를 쓰라고 했는데,이를 빌미로 모함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봤는데 나와 전혀 관계없는 말도 안되는 소설이고,한점 부끄럼없다”고 반박했다.이어 “나와 만날 때 녹음을 했는데,내용을 확인하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명예훼손,무고죄 등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찰은 “A씨와 B원장,문화원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화원도 긴급 회의를 열고 B원장의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김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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