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시간대 운행 시내버스 전무
택시로 등·하교 월 7~8만원 소비

삼척 도심 외곽인 자원동 위치한 삼척중에서 인구밀집지역인 교동택지를 오고가는 대중교통이 부족해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삼척시와 삼척중 학부모 등에 따르면 교동택지와 삼척중을 바로 연결하는 시내버스 정규 노선이 개설돼 있지 않아 버스터미널에서 한차례 환승을 해야 한다.등교시간대에는 교동택지,정라동,시가지 등을 경유해 삼척중으로 이동하는 등교버스 2대가 운행하고 있지만 하교시간대에는 삼척중에서 교동택지로 이동하는 버스가 없다.

이로 인해 교동택지에 거주하는 삼척중 학생들은 버스터미널에서 한차례 환승을 해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다.삼척중에서 교동택지까지는 4㎞ 안팎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이지만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 불필요한 시간을 소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삼척중 학생들은 3~4명씩 조를 이뤄 택시를 타거나 학부모가 차로 학생을 데리고 오고 있다. 양희전 시의원은 “중학교 배정이 복불복 추첨으로 이뤄져 중학생 가운데 원거리 통학이 많은데 버스 노선이 없어 택시로 등·하교,월 7~8만원을 교통비로 지출하는 경우가 있다”며 “원거리 통학 학생들을 위한 노선 개편,통학버스·택시 등 다각적인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삼척중 학부모 신모(47)씨는 “집에서 학교까지 도보나 자전거로 통학하기엔 거리가 좀 있고 위험하기도 하다”며 “학교를 이전하지 않은 한 앞으로도 계속 불편과 위험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삼척중 학부모들은 하교버스 운행,버스 노선 증편 등을 시에 요구하고 있으나 운수업체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는 7월 버스 전체 노선을 정비할 계획이고,이를 계기로 하교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