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기업에 2년 뒤 이전
정기화객선 단절 대책 시급

동해시와 러시아,일본을 오가며 북방물류의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DBS크루즈훼리가 전격 매각,포항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파문이 일고 있다.

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DBS크루즈훼리는 최근 포항의 I기업에 DBS크루즈를 매각하고 2년 뒤 이를 이전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또 I기업은 DBS크루즈훼리 모기업인 A회사의 보유지분 30%와 DBS크루즈훼리의 경영권을 양도받기로 했다.

다만 DBS크루즈의 기존 항로는 2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DBS크루즈훼리의 누적채무 422억원은 모기업이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6월 처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로 출항한 DBS크루즈훼리는 관광객과 화물을 취급하며 북방 교역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다.특히 시는 DBS크루즈훼리의 경영 손실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어주기 위해 그 동안 80여억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누적적자가 422억원에 달해 그룹 임원진이 운영 반대에 나서,매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에 DBS크루즈훼리를 인수한 I기업은 포항에 본사를 두고 철강제품과 동해항 석회석을 운송하는 업체다.

DBS크루즈훼리가 매각되면서 동해항을 통해 러시아 등으로 가는 북방 정기항로가 단절돼 지역 경기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A시의원은 “DBS크루즈훼리가 갑자기 훼리를 매각해 정기 화객선이 단절되는 사태를 맞았다”며 “이는 동해항 뿐만아니라 북방물류 개척을 추진하고 있는 시정 방향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여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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