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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교 사월 초파일 지나고 논을 삶아 놓으면 흙탕물이 가라앉은 맑은 논바닥은 낮에는 요선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밤에는 일 년 만에 유일하게 몸을 씻는 설귀산의 목욕탕이 된다 누구처럼 날개옷이 없어 움직일 수 없음을 어찌 알았는지 그날 밤만은 요란하게 반상회를 하던 먹머구리 비단개구리들도 슬며시 마실을 간다 미물도 순리를 지켜주는 저 오묘한 섭리. *수주: 영월군 수주면의 지명 데스크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사월 초파일 지나고 논을 삶아 놓으면 흙탕물이 가라앉은 맑은 논바닥은 낮에는 요선정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밤에는 일 년 만에 유일하게 몸을 씻는 설귀산의 목욕탕이 된다 누구처럼 날개옷이 없어 움직일 수 없음을 어찌 알았는지 그날 밤만은 요란하게 반상회를 하던 먹머구리 비단개구리들도 슬며시 마실을 간다 미물도 순리를 지켜주는 저 오묘한 섭리. *수주: 영월군 수주면의 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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