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병 거점 우수리스크에 제막, 통합과 통일 상징되길

의암 류인석 선생(1842~1915)의 항일운동과 구국정신을 기리는 기념비가 12일 러시아 연해주에 세워졌습니다.의암 류인석 선생 기념 사업회(이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와 연해주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고흥 류씨 종친회가 러시아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에서 대한13도의군도총재(大韓十三道義軍都總裁) 의암 류인석 기념비를 제막한 것입니다.그동안 의암 선생을 얼을 기리는 다양한 선양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해외 의병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인 이곳에 기념비가 세워진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제의 부당 불의한 강점에 저항하고 국권회복의 기틀을 마련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새삼 항일 구국운동과 민족 독립의 의미를 되새겨봐야 하는 때가 아닐 수 없습니다.기념비가 세워진 우수리스크 고려문화인센터 경내는 안중근 의사와 홍범도 장군의 기념비가 있는 곳으로 의암 선생의 구국 정신과 사상을 함께 기리게 된 것입니다.선조들의 독립운동의 역사를 사실로써 기록하고 빠짐없이 널리 후세에 전할 수 있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기념비는 의암 선생의 항일독립운동의 사실과 정신을 한글과 러시아어로 표기,우리의 민족혼이 면면히 전해질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이날 현지에서는 기념비 제막과 아울러 류인석 선생의 애국 혼과 사상을 기리는 한·러 국제 포럼도 이어졌습니다.1842년 춘천시 남산면 가정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국난의 암흑기에 구국일념으로 항일운동 투신,평생 헌신한 의병장이자 대학자입니다.1895년 영월에서 호좌의병대장으로 3000여 명의 의병을 지휘하면서 영월 제천 충주일대에서 항일운동에 기치를 올리게 됩니다.

1905년 이후 러시아 연해주로 건너가 의병조직을 정비하고 의병활동의 전선을 넓히게 됩니다.1910년 대한13도의군도총재에 추대돼 의병활동을 이끌었고 일제강점의 부당성을 알리는 성명을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보내 만행을 규탄했습니다.의암 선생이 보여준 구국정신과 민족혼을 선양하고 후세에 전파하는 것은 지금 우리의 몫입니다.류인석 선생의 러시아 기념비 제막은 독립운동사의 공백을 메우고 그 정신을 계승해야할 책무가 될 것입니다.선생의 정신이 국민통합과 민족통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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