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일정도 불투명 우려, 강원 평화관광 이어지기를

유엔군 사령부가 지난 9일부터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에 민간인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문화재 등록 5일 만이라 남북관계 긴장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유엔사는 “방문객 안전조치 등 내부 검토 및 준비 차원의 일환”이라며 “구체적 사안은 밝히기 곤란하다”라고 합니다.향후 개방 일정도 불투명해 “접경 지역의 평화적 이용은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고성 최동북단 GP가 문화재 등록으로 민간인 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세계 유일의 분단 도(道)의 대표적인 평화관광 상품을 준비해 왔습니다.지난 4월 개방된 고성 DMZ 평화의 길 코스와 연계하면 남북 평화시대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기대됩니다.고성군도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고성 최동북단 GP∼노무현 벙커∼건봉사∼DMZ박물관 등을 패키지 상품과 해외여행사 팸투어를 구상하고 있습니다.이 같은 평화관광 로드맵이 유엔사의 민간인 출입 통제로 차질이 예상됩니다.

비무장지대 출입 권한은 유엔사에 있습니다.6.25전쟁 때 남한은 북진 통일을 요구하며 정전협정에 불참해 유엔군과 북한군이 정전협정을 체결했습니다.유엔사가 민간인 안전을 위해 출입을 통제한다는 이유에 반박할 수는 없습니다.민간인 안전보다 우선인 것은 없습니다.그러나 고성 최동북단 GP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 따라 비무장지대 내 22개 GP를 철거하고 그중 남북 한 곳씩 보존하기로 합의한 곳입니다.유엔사는 안전을 고려한 후 민간인 출입을 허용했는데,갑자기 전면 통제로 돌아서 국민들이 어리둥절해 합니다.

국민들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른 안전 여건이 돌변해 통제한 것 아니냐”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이것이 민간인 출입 통제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예전처럼 군사기밀이라는 불분명한 이유를 제시하면 “남북 평화시대가 끝난 것 아니냐”라는 국민적 의구심만 많아 집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서 “GP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와 평화를 함께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강원도는 금강산 관광,동해선이라는 관광 물류의 보고(寶庫)입니다.이곳에 외국 관광객 등이 오면 민간인 안전은 더 좋아집니다.유엔사의 이번 조치가 빨리 마무리돼 강원도 평화관광이 차질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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