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계 내일 시청 반대집회
강원대통과 재검토 촉구 예정
대중교통 개편 전반 분노 표출

춘천시가 역·터미널과 강원대,한림대를 잇는 시내버스 노선인 청춘노선의 강원대 통과를 결정하자 택시업계가 반대 집회를 갖기로 하는 등 반발 수위가 확산되고 있다.

택시업계는 청춘노선의 강원대 통과 뿐만 아니라 마을버스 도입 등 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중교통 체제 개편 전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어 최종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11일 시 등에 따르면 택시업계는 13일 오후 2시 시청 동문에서 집회를 갖고 청춘노선의 강원대 통과 재검토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청춘노선은 시외버스터미널~남춘천역~강원대~한림대~춘천역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으로 시는 강원대·택시업계와 세 차례 간담회 끝에 최근 강원대 통과를 결정했다.하지만 택시업계는 시내버스가 학교를 통과할 경우 생존권에 타격을 입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가 추진 중인 마을버스 도입에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시는 대중교통 체제를 개편하면서 읍·면 지역에 마을버스를 투입하고 마을버스가 들어갈 수 없는 오지 지역에는 희망택시를 지원할 계획이다.하지만 택시업계는 마을버스 크기가 25인승 규모로 작기 때문에 희망택시 수요가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택시산업이 고사 위기인데 시는 이같은 상황을 외면한다”며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 만큼 시가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장기 집회를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오는 8월 택시 운수 종사자 지원 조례를 마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시 관계자는 “시내버스가 강원대를 통과한다해도 택시 수요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는 당초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지원 조례 제정 등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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