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고성구간
권성준 고성갈래길본부 대표
‘DMZ 평화의 길’ 고성구간의 매력은 무엇일까.어느 기자가 얘기했듯이 DMZ는 역설의 땅이다.그러나 한반도 허리 250㎞를 동서로 나누어 놓은 철책은 인간의 개발을 막아 이 땅에 둘도 없는 자연생태의 보고를 만들었다.더구나 이곳 고성구간은 바다와 높고 험한 산악지대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천연기념물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생태적 측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다.두번째 매력은 금단의 문이 열리고 몇 발자국 아래로 내려왔을 뿐인데도 금강산이 파노라마처럼 손에 잡힐 듯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런 ‘DMZ 평화의 길’ 고성구간은 북한 땅과 가깝고 중무장한 삼엄한 느낌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숨이 꽉 막히는,감탄할 만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어찌 이런 곳에서 총부리를 겨누고 대치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리고 먹먹해지는 길이다.이제 ‘DMZ 평화의 길’이 개방된 지 1개월이 조금 넘었다.시범 운영 한 달을 넘기며 고려해야 할 사항도 몇 가지가 있다.가장 안타까운 것은 유엔사 승인을 밟는 절차 때문에 미리 선정된 방문객만 출입이 가능하고,현장 등록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또 한 팀에서 4명 이상 신청할 수 없어 단체 방문객들의 신청이 어렵다.이와함께 통일전망대까지 운행하는 대중교통 또는 셔틀버스가 없어 개인 차가 없으면 참여 자체가 어렵다고 방문객들은 호소하고 있다.
평화가 경제다.지난 4월26일 개방되기 하루 전 문재인 대통령도 ‘DMZ 평화의 길’을 방문했다.한반도 모형으로 제작된 평화의 나무에 문 대통령은 소원을 써서 걸어 놓았다.‘평화가 경제다’가 그것이다.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5000년을 함께 살았고 70년을 헤어져 산 우리 민족이 이제는 함께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한반도의 긴장상태로 인해 소모되는 많은 경제적 손실은 이제 끝내야 한다.오직 평화만이 우리민족이 살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