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양구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
철의 3각지대 전략적 요충지
17일간 전투끝에 탈환 성공
매년 6월20일 전후로 기념식
해병대 의장대 공연 등 진행

▲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열린 추모식.
▲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열린 추모식.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양구지역에서는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가 15일 양구읍 레포츠공원과 도솔산(해발 1148m)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올해로 22회를 맞는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는 무적해병의 신화를 낳은 도솔산전투를 기념해 지난 1998년부터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유일의 분단의 현장에서 민·군·관 화합을 위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펼쳐진 추모공연.
▲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펼쳐진 추모공연.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는 6·25전쟁 당시 치열했던 수많은 전투 가운데에서도 해병대의 5대 전투사에 빛나는 도솔산전투의 전공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도솔산일대는 태백산맥중 가장 험준한 산악지대로 철의 3각지대에서 핵심이 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아군이 한번도 진격하지 못했던 난공불락의 천연요새였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북한 제12사단은 동부전선의 전략적 요충지인 펀치볼 확보를 위해 대암산∼도솔산∼대우산으로 연결되는 산악지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중화기를 배치하는 등 진지를 구축했다.
이에 미해병 1사단 5연대가 항공 및 포병화력에 힘입어 6월 4일 공격을 개시했으나 막대한 인명피해만 입고 공격이 저지되자 국군 제1해병대를 도솔산 지역에 투입했다.
17일간 계속된 전투에서 해병대가 탈환에 성공했다.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을 방문해 ‘무적해병(無敵海兵)’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는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도솔산 탈환일인 6월20일을 전후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 도솔산지구전투 전승행사는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중앙회,양구군축제위원회 공동 주최로 해병가족과 해병대,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행사 하루전인 14일 양록회관에서는 참전용사와 해병전우회 중앙회 임원,시·도연합회장,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열려 참전용사를 위로한다.
행사 당일인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는 레포츠공원 야외무대에서 전승기념식을 개최한다.
식전행사로는 아리랑 특별공연과 해병대 창설 70주년 홍보영상,모듬북 공연이 열리며 식후행사에서는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의 시범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는 도솔산지구전투 위령비에서 해병대전우회중앙회 주관으로 전승추모식이 개최된다.
이번 전승추모식에서는 참가자들의 헌화와 분향,양구예림회의 헌다 및 헌시 낭독,추모공연 등이 열린다.
추모식이 끝나면 참가자들은 도솔산 정상부근에 세워진 도솔산전투전적비까지 자율순례를 실시한다.
자율순례가 진행되는 도솔산 정상까지의 구간은 최상의 요새역할을 했던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으며 도솔산 정상에는 병꽃과 은방울꽃,천남성,현호색,금낭화,함박꽃 등 봄꽃들로 한창이다.
양구군 청소년수련관 일원에 마련된 안보전시·체험행사장에는 군인건빵 및 전투식량 먹어보기와 해병대 군복·완전무장 전시,수색부대 장비전시 및 사격술 체험,해병대 특성화훈련 VR체험,해병대 장비 프라모델 전시,해병대 특별안보사진전 등 다양한 전시와 체험활동이 펼쳐진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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