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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같은 삶 시집 한 권에 담다

화천고교사 김재룡 시인 책 발간

김호석 kimhs86@kado.net 2019년 06월 13일 목요일
올해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화천고 교사인 김재룡 시인이 생애 첫 시집 ‘개망초 연대기’를 펴냈다.

김재룡 시인의 자전적 시집인 이 책은 우리가 어디서 왔고,어떻게 살아왔고,우리가 누구며 마침내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핏빛 기록이다.힘들더라도 천천히 조금씩 그러나 끝끝내 읽어내야 하는,어쩌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상처에 대해 개망초처럼 가장 낮은 삶마저도 위태로운 세계에서 ‘희망 없는 것들의 희망’을 각혈하듯 쏟아낸다.시집에 실린 시에는 아버지의 죽음이라는,어린 나이에 맞닥뜨린 폭력의 원체험에서 비롯된 그의 문학적 사유가 담겨 있다.그가 호출한 언어는 슬픔과 눈물,연민과 애도의 아우라로 감응의 공간을 넓혀간다.

이번 시집은 페이지 수가 무려 248쪽에 이른다.시중의 일반적인 시집들과 비교해도 두 배에 가까운 분량이다.장편소설 분량인 시들에게는 특별한 형태가 없다.프롤로그에 실린 ‘쓸쓸한 연대기(年代記)’와 4부에 실린 ‘세월호 일기초(日記抄)’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파격적인 시의 형식을 갖춰 마치 시인의 일기와도 같다.김 시인은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지금도 ‘죽은 사람만 억울한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여든넷의 어머니에게 이 책을 보여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남아 있는 날들은 어머니와 함께 더 많이 더 자주 웃으며 살아갈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도서출판 달아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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