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아르헨·세네갈전 득점
이지솔, 8강전 경기 헤딩동점골
정호진, 대표팀 허리 책임져


사상 첫 2019 U-20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20세 이하 국가대표팀의 공·수 핵심전력이 도내 유일의 전국고교축구대회인 금강대기 출신들로 짜여져 대회의 명성을 재입증하고 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조영욱(서울 언남고 졸·FC서울),이지솔(〃·대전시티즌),정호진(서울영등포공고 졸·고려대) 등은 2016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 당시 나란히 출전했다.당시 정호진의 영등포공고는 16강에서 맞붙어 조영욱·이지솔이 활약한 언남고를 꺽고 우승까지 차지했다.공격수 조영욱은 당시 대회 활약에 힘입어 이듬해 서울에서 열린 2017 U-20 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4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이번 2019대회에서도 맏형으로 출전,예선전 아르헨티나와 8강전 세네갈 경기에서 천금같은 골을 폭발시켰다.이지솔도 고교시절 조영욱과 한솥밥을 먹으며 성장해 세네갈과의 8강전에서 경기 막판 이강인의 코너킥을 극적인 헤딩동점골로 연결한 주인공이 됐다.정종선 서울언남고 축구부장(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 회장)은 “조영욱은 다른사람이 보기에도 정말 열심히 훈련을 했던 선수들로 기억한다”며 “팀훈련을 하면 꼭 저녁에 남아서 개인훈련을 했었고 기술 습득과 이해력도 빨라 당연히 성공할 선수가 될 줄 알았다”고 밝혔다.정호진은 서울영등포공고가 2016금강대기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릴 당시 주전멤버로,이번 대회에서 U-20월드컵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며 결승진출을 이끌었다.이밖에 대회 개막 직전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 이규혁(제주유나이티드FC)은 경기백암중 재학 당시 금강대기 중등부에 출전하며 금강대기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권은동 강원도축구협회장은 “지난 1996년 창설된 금강대기 전국중·고교축구대회는 한국축구의 에이스 손흥민을 비롯 박지성,차두리,이영표,설기현 등 수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한 꿈의 무대로 성장했다”며 “이번 20세이하 대표팀에도 금강대기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대회의 위상이 다시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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