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이시티 전면수정 불가피
하이원엔터 사실상 휴업상태
사업 발굴·추진 사업자 부재

탄광전성기 시절로의 부활을 기대했던 태백지역 강원랜드 2단계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당초 1조9580억 원 규모의 태백 E-city(이시티:미래형 첨단 테마파크)를 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선정하고,지난 2009년 1월 게임 개발·보급,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위해 태백에 하이원엔터테인먼트(이하 하이원엔터)를 설립했다.

당시 1500명의 직접 고용과 수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계속된 영업 손실로 설립 6년만에 사업을 철회했다.이로 인해 강원랜드가 투자한 태백 이시티는 전면 수정과 함께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시는 1800억원 규모의 항노화형 웰니스클리닉을 2단계 사업으로 제안했다.

하이원엔터는 사업성이 없다며 400억원 규모의 자원순환(자동차부품 재제조)으로 방향을 틀었다.하지만 강원랜드 투자심의위원회는 자원순환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결과적으로 2단계 사업은 아무 소득없이 10여년이라는 허송세월만 보냈다.신사업 발굴을 위해 쏟아붓은 용역비만 15억원이 넘는다.더 큰 문제는 앞으로 2단계 사업을 발굴·추진할 사업자가 없다는 것이다.2단계 사업자인 하이원엔터는 현재 명맥만 유지하고 휴업상태나 마찬가지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2단계 사업은 태백 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역협력이 아닌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동력”이라며 “10년 넘게 아무 결실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인 만큼 강원랜드는 지역사회와 함께 2단계 사업의 실천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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