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역’ 오신환 “오늘 협상 깨졌다”…민주·한국, 경제청문회 이견

▲ ‘국회 정상화 결렬’, 떠나는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각각 방에서 나오고 있다. 2019.6.2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사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이인영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각각 방에서 나오고 있다. 2019.6.2
6월 임시국회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주목됐던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의 16일 담판이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간 중재 역할을 해온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제가 봐선 (협상이) 깨졌다”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인영 원내대표는 만나고 왔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만나지 못하고 통화를 했다”라며 “여전히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 입장을 양보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오 원내대표는 단독국회 소집 여부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하겠다”면서 “합의가 안되면 단독국회를 소집하고 위해 의총을 소집해야 하기 때문에 공문을 보냈고, 우리는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결정적으로 이견을 보인 부분은 ‘경제청문회’ 개최 여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추경 심사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통해 경제 위기의 원인을 짚어야 한다”라는 내용의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고 민주당에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경제청문회 개최 요구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오후까지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회 정상화는 당분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17일 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소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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