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훼손 일부반대 후유증 덜고 상생방안 강구 중요

홍천 양수발전소 건립이 최종 확정됐습니다.강원도에서는 2006년 완공된 양양 양수발전소(1000MW)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한국 수력원자력은 1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홍천(600MW),충북 영동(500MW),경기 포천(750MW) 등 3곳을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습니다.양수발전소는 전력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전력을 이용해 계곡에 있는 하부댐 물을 산 정상에 있는 상부댐으로 끌어올려 필요한 때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합니다.

홍천 양수발전소는 2030년 화촌면 풍천1리에 들어섭니다.사업비 1조 원 중 7000억 원을 홍천에서 사용해 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돼 지역주민들이 반기고 있습니다.경주대 산학협력단이 밝힌 경제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조 2573억 원,고용 유발 7474명,소득 유발 2696 억 원,부가가치 유발 4307억 원으로 분석됐습니다.

홍천 양수발전소는 지역주민들이 추진 위원회를 발족하고 2만 3000명의 서명을 받았고,홍천군의원 전원이 유치에 찬성하는 등 주민과 기관 사회단체 등이 국책사업 유치에 적극 나선 결과였습니다.홍천군민은 양수발전소 유치를 계기로 용문∼홍천 철도 유치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제2 혁신도시 유치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양수발전소는 산 정상을 파헤치고,계곡 물을 막기 때문에 하류로 흐르는 하천이 오염이 될 수 있고,도로와 송전 과정에서 산사태 발생 우려가 제기됩니다.양수발전소는 가동률이 낮아 지역 경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은 환경오염이 최소화하고 양수발전소 완공 후 꾸준히 가동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양수발전소 건설로 피해를 입는 주민들에 대해선 행정의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역주민들이 원한 사업이라며 사업 일정을 주민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할 가능성도 있어 홍천군과 한국수력원자력의 구체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양양 양수발전소 홍보관이 하부 저수지 근처에 있어 관심도가 떨어지는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 홍천 양수발전소 홍보관은 현지가 아닌 홍천읍에 건설하는 등 지역 발전 방안들을 면밀히 강구해야 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