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한국축구 새역사
강릉·홍천·영월 등 도전역 열기
강원FC 소속 이광연 응원 함성
결승 3-1 패배에도 축제 분위기

▲ 16일 새벽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강인 선수의 첫 골이 터지자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 모인 시민·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 16일 새벽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이강인 선수의 첫 골이 터지자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에 모인 시민·관광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하고 있다.

“어린 태극전사들이 자랑스럽고 다음 월드컵이 더 기대됩니다.” 대한민국 축구의 새역사를 쓴 U-20 월드컵 결승전 경기가 열린 16일 도내 전역에서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거리응원단은 승부를 떠나 열정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 박수를 보냈으며 강원FC 소속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쇼가 이어질 때에는 ‘빛광연’을 연호했다.

이날 강릉시와 강원도민일보가 공동진행한 U-20 월드컵 결승 응원전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시민·관광객 2000여명이 운집,태극기와 응원봉을 흔들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응원장에는 전날 밤 11시부터 시민들이 몰려들어 식전공연 등의 이벤트를 즐기며 흥을 돋웠다.경기 초반 상대팀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이강인 선수의 선제골이 터지자 응원함성은 하늘을 찔렀다.이후 실점 상황이 이어지면서 안타까운 탄식이 나왔지만 시민·관광객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강승준(21·강릉 송정동)씨는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말했다.

홍천군민 500여명도 이 시간 읍사무소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 앞에 삼삼오오 모여 결승전에 오른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국의 첫 우승을 기원했다.홍천군체육회는 이날 응원도구로 막대풍선 350개와 미니태극기 350개를 준비했지만 금세 동이 날 정도로 군민들의 관심이 높았다.또 양구에서는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고 영월에서는 영월문화예술인협회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하는 거리응원이 경기 전날인 15일 밤부터 청소년수련관 앞 잔디광장에서 시민 수백 여명이 몰린 가운데 뜨거운 응원열기 속에 펼쳐졌다.동해시시설관리공단도 결승 경기 시간에 맞춰 웰빙레포츠타운 종합경기장 내 대형전광판를 시민들에게 개방해 생생한 생중계방송을 제공했고 정선종합경기장 체육관에서도 축제장을 방불케 하는 응원전이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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