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40만원→작년 509만원
도내 하락세 지속, 전국 수년간 상승
국회 “신소득 농업정책 마련해야”

농가의 흑자와 적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농가경제잉여 지표가 강원지역에서 수년간 하향세를 지속,농가의 수익구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농가경제잉여는 농가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잔액으로 연간 농업생산활동 및 농외소득 활동으로 얻은 잉여를 말하며 농가경제의 흑자 또는 적자를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16일 통계청과 국회 입법조사처 등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가의 농가경제잉여는 509만5000원으로 전국 평균(823만8000원)의 61.85% 수준에 불과했다.전국의 농가경제잉여가 수년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반면 강원지역 지표는 꾸준한 하락세로 나타났다.2015년 1040만5000원이었던 강원지역 농가경제잉여는 2016년 829만4000원,2017년 741만2000원,지난해 5095만원으로 떨어졌다.통계수록 시점인 2003년 강원지역 농가경제잉여(663만5000원)가 전국평균(281만5000원) 보다 2.36배 높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전국 지표는 2016년 614만9000원,2017년 759만9000원을 기록하며 강원 지표를 역전했다.농가경제잉여가 수년간 하향세를 그리는 것은 제주를 제외하면 강원이 유일하다.가계지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생산적 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농가처분가능소득이 축소,강원 농가는 적자 환경에서 긴축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연도별 농가소득 증가율이 연평균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농업 생산성 보다는 농가가 새로운 형태의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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