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노선경쟁 심화
총선 공천룰 이달 중 결정
현역 노선 단순분류 어려워
도내 친박 지지세 영향 주목

자유한국당이 통합과 분열 사이의 갈림길에 놓이면서 도내 한국당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친박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최근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계획을 밝히면서 당소속 의원들의 추가탈당 가능성을까지 언급했지만 도내 의원들은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공천이 본격화되면 상황이 급변할 가능성은 여전하다.강원도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친박계 의원들의 목소리도 높았다.도내 정치권에서는 “친박진영에 대한 강고한 지지세가 어떤 형태로든 바닥을 흔들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한국당의 공천룰은 이달 중 결정된다.

내년 총선에 재도전하는 도내 한국당 의원 6명(불출마 선언 황영철 의원 제외 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행된 대선과 전당대회,황교안 대표 체제 전환 등을 거치면서 상당한 분화를 겪었다.

탄핵 입장이나 바른정당 분당 당시 행보에 따라 김진태(춘천)·김기선(원주 갑)·이양수(속초-고성-양양) 의원은 친박계로,권성동(강릉)·염동열(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이철규(동해-삼척) 의원은 비박으로 거론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이같은 단순 분류가 어려워졌다.

김진태 의원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관계 보다는 보수적 색채가 강한 태극기 세력의 지지를 받아 온만큼 단순 친박계와 온도 차가 있다.김 의원은 지난 14일 황 대표와 독대하며 동반 탈당설에 선을 그으면서도 다음 날 출국,미국 내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투트랙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기선 의원도 원조 친박계로 불렸으나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중용,친박분화설을 오히려 차단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홍 의원 탈당 행보에 “공감하기 어렵다.명분이 부족하다”고 했다.공천 룰을 만드는 신정치혁신특위에서 활동하는 김 의원은 “갈등 조장은 이르다.당 신뢰회복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

홍 의원 특보를 지냈던 이양수 도당위원장도 당내 추가 탈당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전직 의원이나 고위공직자들의 합류 움직임은 있다.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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